지난 목요일(15일) 라뜰리에 데 퍼퓸의 국내 런칭 2주년 기념 팝업 행사에 초대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에따 리브르 도랑쥬, 퍼퓸 드 말리 등 행사를 통해 라뜰리에 데 퍼퓸에서 수입하는 향수들을 만나고 소개 해 드렸죠?🤗 라뜰리에 데 퍼퓸은 1948년에 오픈한 프랑스의 향수 부띠크, 블루벨(Bluebell)에서 시작했습니다. 1954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유럽의 럭셔리 퍼퓸을 처음으로 아시아에 소개한 곳이기도 합니다. 엄청 오래 됐죠? 라뜰리에 데 퍼퓸이 국내 런칭 2주년을 기념하여 세 가지 브랜드의 신작 소개와 함께 팝업 스토어를 오픈 했어요. 목요일은 인비테이션, 금요일은 일반 오픈으로 진행 됐습니당.
에따 리브르 도랑쥬(ETAT LIBRE D'ORANGE), 메종 크리벨리(Maison Crivelli), 밀러 해리스(Miller Harris)의 새로운 향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아주 즐겁게 즐기고 왔습니당😍
에따 리브르 도랑쥬(ETAT LIBRE D'ORANGE) - 수 르 퐁 미라보 오 드 퍼퓸(SOUS LE PONT MIRABEAU EDP)
에따 리브르 도랑쥬의 신작, 수 르 퐁 미라보 오 드 퍼퓸은 기욤 아폴리네르의 Le Pont Mirabeau 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조향사는 매튜 나르딘(Mathieu Mardin)입니다. 오션 노트가 메인인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향이에요. 바다의 냄새가 있는데 직관적인 바다의 느낌보다는 간접적이면서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의 바다 향이었어요. 바다나 물의 냄새에서 남성 스킨 냄새를 연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수 르 퐁 미라보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적당한 시원함과 부드러움, 싱그러움이 조화롭게 느껴지면서 에따 리브르 도랑쥬의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는 향수였습니다👍🏻👍🏻
메종 크리벨리(Maison Crivelli) - 네롤리 나심바 오 드 퍼퓸(Neroli Nasimba EDP)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 메종 크리벨리의 신작 네롤리 나심바 오 드 퍼퓸입니다. 사파리를 거닐다 일출의 순간에 만난 오렌지 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향수입니다. 조향사는 폴 겔랑(Paul Guerlain)입니다. 저는 네롤리 나심바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오렌지 꽃(네롤리)가 메인임에도 전혀 느끼하거나 답답하지 않더라구요. 꽃의 부드러움과 우아함은 느껴지면서 거칠거칠한 가죽의 향기가 더해져서 역동적인 모습을 잘 느낄 수 있는 향수였습니다. 독특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더 맘에 들었어요🤍🤍
밀러 해리스(Miller Harris) - 이드라 휘그 오 드 퍼퓸(Hydra Figue EDP)
저의 마음을 쏙 빼앗은 밀러 해리스의 이드라 휘그 오 드 퍼퓸입니다. 밀러 해리스는 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입니다. 이드라 휘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화과가 메인 향수입니다. 조향사는 에밀리 부쥬(Emilie Bouge)입니다. 무화과의 향기에 마린 노트, 시트러스와 우디 노트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는 향수죠. 무화과 특유의 크리미함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바다의 느낌도 과하지 않은 제가 정말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적절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향입니다. 이드라 휘그는 곧 센트위키 뷰티 채널에서 영상으로 리뷰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행사가 잡히기 이틀 전에 제가 얼굴에 레이저를 받아서........... 행사 당일 아침에도 너무 고민이 되더라구요😫 행사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허허허허허. 결국 얼굴은 만신창이어도 가고야 말겠다!!! 결심하고 선글라스+마스크+양산 쓰리 콤보를 장착하고 다녀왔습니다🤣🤣 담당자분들이 못 알아보고 어어엇 하신건 안 비밀😂😂 그래도 이렇게 다녀와서 여러분께 새로운 향수들을 소개 해 드릴 수 있어서 아주 좋네요!!😏😍(센트레터에 넣을거라고 평소에 찍지도 않던 인증샷까지 찍어왔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에따 리브르 도랑쥬, 메종 크리벨리, 밀러 해리스의 신작 꼭 시향 해보세요!😍😍
자, 여러분! 가끔 향수 사용하다가 스프레이가 고장난 적 있죠? 어떻게 해결 하셨나요? 저도 스프레이가 말썽인 향수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샤넬의 레 조 드 샤넬 파리-비아리츠 EDT 였습니다. 사용할 때 마다 곧 수명이 다하시겠네.... 싶었는데 결국 어제 잠뿌를 하다가 사단이 나버렸지유😥😥😥 하필이면 125ml 대용량.............. 내 사랑 잠뿌 비아리츠가 스프레이 때문에!!!!!!!!!!!!!!!!!!!!!!!!!!!!!!!!! 분명 저같은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이번 주 센트레터에 스프레이가 고장난 향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팁을 드리려고 준비 했습니다!
준비물 : 스프레이 고장난 향수, 펜치, 디퓨저 스틱이나 향수 공병(선택 사항)
과정 : 펜치로 스프레이 노즐을 분리 후 향수병에 붙어 있는 스프레이를 조심조심 아그작 아그작 잘라서 부셔주세요.
노란색 원에 들어있는 아이들은 비교적 쉽게 분리가 됩니다. 빨간색 원에 있는 아이가 유리병에 아주 착 달라 붙어 있기 때문에 요 아이를 조심조심 잘라서 분리 하셔야 해요.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쇠 부분을 자르다가 호오오옥시나 유리에 힘을 잘못 주게 되면................ 아시죠?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잘 분리하면 이렇게 뾱! 하고 깔끔하게 분리가 됩니다. 크림프 타입의 모든 향수병은 다 저렇게 생겼어요.(스크류 타입은 병뚜껑 돌리듯이 돌리면 쉽게 열려요!)
안정적으로 스프레이와 병이 분리 됐다면, 저처럼 향수병에 디퓨저 스틱을 꽂아서 디퓨저로 사용하셔도 되고 빈 공병에 덜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공병이 없어서 그냥 디퓨저 스틱을 꽂아 버렸어요. 허허허허😎 저의 최애 잠뿌를 이렇게 디퓨저로 만든다는게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즐기기로 했슴돠🤣 향수 스프레이가 고장났다면 (조금 무식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확실한) 이 방법을 사용 해보세요👍🏻 펜치를 드실 때는 힘조절이 관건입니다!!
<센트레터>는 니치 퍼퓸 하우스 센트위키의 조향사 김혜은이 다양한 향기를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때론 충동적으로, 때론 무척 고민해서 산 향수 리뷰, 마들렌 여러분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T.P.O 에 맞는 개인별 맞춤 향수 추천, 향수 트렌드, 글로벌 향수 소식 등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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