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들렌 여러분! 벌써 7월이 시작됐습니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새로운 절반의 시작인데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다들 안녕하신가요?😂 사실 저는 계획대로 착실하게 하지 않을 거란 것을 잘 알기에 연초 계획도 아주아주아주아주 러프하게 세우는 편입니다.(세우는게 어디야?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올해가 벌써 반이나 지났는데!!!!! 난 1월에 계획한 것 아무것도 없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아직 절반의 2023년이 남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직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여름이잖아요. 가을과 겨울도 남아있으니 차근차근 실행 해보자구요😎
여름엔 아무래도 더위 때문인지 의욕도 많이 없어지는 계절인 것 같아요. (물론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저는 더위에 정말 약하거든요. 그렇다고 추위에 강하지도 않습니다😒😒 각 계절의 장단점이 있지만 여름의 장점이라면 해가 길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다는 것? 고를 수 있는 향수는 조금 한정적이지만 여름하고 찰떡인 향수들을 쓰면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죠😆
제가 이번주에 잠실 롯데타워에 다녀왔어요! 제 볼일은 아니고 가족을 데려다주러 갔다가 혼자서 요기조기 싸돌아댕기다 왔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언타이틀이 매장에 있더라구요. 저 이 향수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마음을 움직이는 향기의 힘(로베르크 뮐러-그뤼노브 저)에서 언급된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클래식 향수 10'에 이름을 올린 향수거든요. 책을 일으면서 너무 궁금했는데 한국 메종 마르지엘라에는 레플리카 라인만 수입되서 정말 안타까웠거든요. 허허허허허허. 그런데 이번에 매장에 있어서 어멋!!!🤩🤩하고 시향하고 왔습니다.
언타이틀은 2010년에 출시된 향수에요. 조향사는 다니엘라 안드리어(Daniela Andrier)입니다. 언타이틀 EDP가 2010년에 출시되고, 2011년에 언타이틀 L'EAU EDT가 출시 되었습니다. 둘다 여름에 정말 사용하기 좋은 향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EDP보다 EDT가 더 취향에 맞더라구요. 둘 다 화이트 플로럴이 메인 향조인데 L'EAU EDT가 시트러스의 뉘앙스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싱그러움과 프레시함이 더 잘 느껴지는 향수였어요. EDP는 갈바넘의 향기와 오렌지 꽃의 향기, 우디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EDT보다 무게감이 조금 더 있는 향수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시향 해보시면 좋겠어요!
이 책이 제가 방금 위에서 언급한 책이에요! 향에 관련된 내용이 쉽고 재미있게 써져 있는 책입니다! 향과 관련된 책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당😍
이번엔 세포라로 이동 했습니다! 세포라에서도 메종 마르지엘라가 있어서 이것저것 시향해봤습니다! (오랜만에 세포라에 갔는데 정말 많이 바꼈더라구요.... 시향하기 위해선 꼭 스태프의 도움이 필요해서 초큼 민망했슴돠. 시향지가 비치되어 있지 않고 스태프들이 들고 다니더라구요😏)
메종 마르지엘라의 어텀 바이브.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정말 이름 하나는 끝내주게 잘 지었다, 싶은 향수에요. 진짜 가을의 뉘앙스가 아주 잘 느껴지거든요. 제가 롯데 타워에서 너무 추워서 그랬는진 몰라도 그날따라 가을의 향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젖은 낙엽의 향기를 세련되게 표현한 향수였습니다. 여름에 쓰기엔 다소 '잉..?'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미리미리 가을의 향기를 고민한다면 후보군에 넣어 두셔도 좋을 것 같은 향수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로에베의 향수도 시향했어요. 로에베 아구아 마이애미 EDT도 여름에 사용하기 참 좋겠더라구요. 레몬, 비터 오렌지, 페티 그레인, 네롤리 등 여름과 참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총출동한 향기입니다. 싱그럽고 적당한 달콤함에 기분 좋은 향기지만 단점이라면 특색이 엄청나게 있다... 하는건 아닙니다. 가볍게 잘 사용하기 좋달까요? 🤔
로에베 아이레 수틸레사 EDT입니다. 이 아이가 지금 세포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에베의 향수라고 해요. 화이트 플로럴의 향기는 산뜻하고 가볍게 잘 풀어낸 향수에요. 여성적인 느낌도 꽤 있고, '예쁘다'라는 말이 나오는 향기입니다. 역시 이 아이도 익숙한 느낌이라면 익숙한 느낌이라 엄청난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쁘고 가볍게 데일리로 사용하기 참 좋겠더라구요👍🏻
제가 시향한 로에베의 향수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아이에요! 로에베 아 미 아이레 EDT입니다. 시트러스가 메인이면서 티(TEA) 노트, 우디 노트가 더해져서 달달함 없이 세련된 향을 느낄 수 있는 향수입니다. 저는 이 아이가 가장 맘에 들더라구요.
왜 다 오 드 뚜왈렛이야?? 이렇게 궁금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부향률을 높이면 조향사가 의도한 향의 느낌이 다르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오 드 퍼퓸에서 잘 느껴지는 싱그러움이 같은 포뮬러라도 오 드 퍼퓸의 부향률이 된다면 싱그러움의 정도가 반으로 깎여버릴 수도 있거든요. 조향사가 의도하는 향을 최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알맞은 부향률을 선택하는 것이니 참고 해주세요👨🏻🦰
지속력이 아쉽다면 바디 오일이나 바디 로션을 몸에 바르고 향수를 뿌리거나, 자주 뿌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향수는 아니지만... 제가 세포라 스태프의 영업에 홀라당 넘어가서 사 온 아입니다!!!!! 저는 몸이 엄청 진짜 완전 많이 건성이라 향수를 몸에 뿌리면 뭐, 지속력이 없다시피 하거든요. 그래서 몸에 잘 안뿌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바디 오일을 기존에 쓰던걸 다 써서 새로 구경하러 갔는데 이 제품을 추천 해주시더라구요.
모로칸 오일의 나이트 바디 세럼입니다. 저는 모로칸 오일에서 헤어 제품만 있는줄 알았는데 바디 제품도 꽤 많더라구요. 바디 오일보다 바디 세럼이 훨씬 더 좋다며 제 팔에 촵촵 발라주는 스태프의 손놀림과 아주 놀라운 보습력에 저도 모르게 '주세요'를 말하고 있더라구요. 무엇보다 향이 강하지 않아서 향수를 뿌려도 향이 섞이지 않겠덜구요.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이런거 제가 추천할줄은 몰랐는데... 이러니까 저 뷰티 유튜버 같네요🤣🤣🤣🤣🤣 근데 저 얼마전에 향수는 뷰티 콘텐츠 아니라고 까였어요................힝 😥😥😥)
여러분 이번주도 장맛비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한 주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맛있는 것도 잘 드시고 물도 꼭꼭 잘 챙겨드세요! 건강하게 지내고 우리 다음주에 또 만나요🧡💛
<센트레터>는 니치 퍼퓸 하우스 센트위키의 조향사 김혜은이 다양한 향기를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때론 충동적으로, 때론 무척 고민해서 산 향수 리뷰, 마들렌 여러분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T.P.O 에 맞는 개인별 맞춤 향수 추천, 향수 트렌드, 글로벌 향수 소식 등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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