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레터] 님! 잊지 않았죠? 이번 주의 센트레터!

2023. 7. 9.

안녕하세요 마들렌 여러분! 센트위키입니다😍 한주가 또 이렇게 끝났네요. 이번 한주는 어떠셨나요? 7월의 첫주가 끝났어요.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도 있고, 무더위와 냉방병에 싸워야 하는 지역도 있고. 서울은 상당히 덥고 습하네요.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 같은 습함이면서 또 낮에는 해가 쨍쨍하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 같은 날씨에요. 비에도 더위에도 피해 없이 잘 보내시기 바라요! 무더위에 입맛이 없어도 잘 챙겨 먹어야해요!!

여러분은 습하고 무더운 여름에 어떤 향수를 쓰시나요? 아무래도 싸늘하고 추운 가을과 겨울 보다는 여름엔 습도가 높아서 선택할 수 있는 향수의 폭이 상당히 좁아지죠. (물론 그딴건 중요하지 않아!! 내 맘대로 쓸거야!! 하는 분도 있습니다😲) 향수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취향이죠. 다만 높은 기온과 높은 습도가 만나면 평소보다 짜증 지수는 높아지고 더 예민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공기의 밀도가 높아진 것 처럼 숨 쉬는 것도 답답해질 수 있죠. 이럴 때 너무 무겁거나, 너무 달거나, 혹은 너무 파우더리한 향을 입는다면 나뿐만 아니라 내 향수의 향기가 퍼지는 반경 안의 모든 공기를 답답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센트레터는 여름의 무더위와 습함 속에서도 살아남을 향수들입니다! 물론, 취향별로 준비 했지요오옹😍

트루동(TRVTON) - 메디 오 드 퍼퓸(MEDIE EDP)

트루동의 메디 EDP입니다. 자스민이 미들 노트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화이트 플로럴의 크리미함이나, 인돌릭함 등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아주 싱그럽고 상쾌한 향이죠. 자스민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시트러스 노트와 다양한 우디 노트와 함께 사용하며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시트러스가 메인인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싱그러움 팡팡인 향이에요. 시트러스의 날카로움을 자스민이 잡아주고, 화이트 플로럴의 느끼함을 우디 노트가 잡아주고, 우디 노트의 묵직함을 시트러스가 끌어 올려주는 상부상조를 통해 완벽한 향을 만들어내는 향수입니다.🤣

조향사는 얀 바스니어(YANN VASNIER)입니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나눠주는 시향지 받아서 냄새 맡다가 '오오오오오 이거이거 뭐야아 괜찮네' 하면서 시향지를 나눠 준 직원에게 가서 시향지에 뿌린 향수가 뭔지 물어봤거든요. 여러분도 기회 된다면 꼭 시향 해보시기 바랍니다😄

샤넬(CHANEL) - 파리-비아리츠 오 드 뚜왈렛(PARIS-BIARRITZ EDT)

샤넬 여사의 휴양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컬렉션, '레 조 드 샤넬'의 '파리-비아리츠'입니다. 비아리츠는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고급 관광 휴양 도시에요.(가보고 싶어요🙄🙄) 샤넬의 파리-비아리츠는 스윗 오렌지의 달콤함을 세련되게 느낄 수 있는 향수입니다. 탑과 미들 노트가 날라가고 나면 무겁지 않은 머스크의 포실포실함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향수에요. 한여름에도 살냄새 같은 머스크의 향기를 포기할 수 없어!! 하는 분께 추천 드리는 향수입니다. 이 향수의 재미있는 점은 시간이 지날 수록 머스크의 향기가 강해진다는거에요. 저도 125ml 대용량을 사서 꽤 오래 썼는데, 처음 사서 사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시트러스 노트가 꽤 많이 날라가고 그 자리를 머스크의 포실포실함이 자리를 많이 차지 하더라구요. 스프레이가 정말 메롱이긴 했지만(맞아요. 지난 번 스프레이 고장으로 디퓨저로 만들어버린 그 아이입니다...😣) 여름에 가볍게 쓰기 참 좋아요!

조향사는 올리비에 뽈쥬(Olivier Polge)입니다.

겐조(KENZO) - 겐조 옴므 오 마린 오 드 뚜왈렛(Kenzo Homme Eau Marine EDT)

이번에 새로 출시된 겐조의 겐조 옴므 오 마린 오 드 뚜왈렛입니다. 옴므 라인이긴 하지만 여성이 사용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부드러운 향기에요. 여름을 겨냥한 듯 바다의 향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향수지만, 직관적인 바다의 향기가 아니라 상당히 간접적인 바닷 바람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향수입니다. 샌달우드를 이용해서 바다 냄새가 이렇게 크리미하고 부드러울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향수죠. 저는 이 향수가 옴므 라인이 아니라 남녀 공용 라인으로 나왔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정도로 특정 성별의 느낌보다는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향기를 가졌습니다. 여름 시즌성 향수를 찾고는 싶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직관적인 바다의 냄새 때문에 망설여졌다면, 겐조 옴므 오 마린 EDT를 시향해보세요! 와, 바다의 냄새랑 크리미한 느낌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구나! 하는걸 느끼실거에요!

조향사는 쿠엔틴 비쉬(Quentin Bisch)입니다!

에르메스(Hermes) - H24 오 드 뚜왈렛

에르메스의 남성향수, H24입니다. 오 드 뚜왈렛으로 출시되고 오 드 퍼퓸도 이어 출시 되었습니다. 비슷한 향조이긴 하지만, 오 드 퍼퓸에 이끼향이 더해지면서 오 드 뚜왈렛 보다 조금 더 깊은 깊이감을 느낄 수 있죠. 클라리 세이지와 수선화, 그리고 메탈릭한 느낌을 주는 스클라렌이 만나서 보여주는 향기는 무심한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세련된 아로마틱 뉘앙스를 보여주는 향기에요. 취향에 따라 너무 남성적이라고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중성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성별을 타는 향은 아닙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긴 조금 어려운 향수인 것 같아요.(사실 취향을 더 많이 탄다고 표현하는게 맞겠죠.) 시트러스가 아닌 허브 노트와 스클라렌 향료를 이용해서 보여주는 프레시함이 여름의 무더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향수입니다.

조향사는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입니다.

오르메(Ormaie) - 뱅트위트 데그레 오 드 퍼퓸(28º EDP)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여름에도 꽃향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어!!! 하신다면 오르메의 뱅트위트 데그레 오 드 퍼퓸은 어떨까요? 오렌지 블로썸과 튜베로즈가 메인인 향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이트 플로럴이 갖는 느끼함이나 크리미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신기방기한 향수죠. 꽃이 갖는 달콤함을 적당하게 잘 표현하면서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향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한 향수에요. 오히려 밝고 눈부신 태양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 향입니다. 여성스럽다면 여성스러운 향기지만, 저는 남성에게서 나는 꽃향기도 참 좋더라구요. 남성에게도 잘 어울릴 향기입니다!!

조향사는 밥티스트 부이그(Baptiste Bouygues)와 마리-리즈 조낙(Marie-lise Jonak)입니다.

에따 리브르 도랑쥬(Etat Libre D'Orange) -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 오 드 퍼퓸(You or Someone like you EDP)

취향만 잘 맞는다면 여름과 정말 찰떡쿵떡이라고 할 수 있는 향수입니다. 에따 리브르 도랑쥬의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 입니다. 그야말로 애플 민트가 올라간 모히또 한 잔이 생각나는 향이죠. 저는 이 민트의 향기가 이 향수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키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물론 민트를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더운 여름에 얼음 가득 시원한 칵테일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향이에요. 정말 무더위와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향이죠🤣 시트러스의 향기에 민트의 청량함이 더해져서 그 어떤 계절보다 여름과 정말 잘 어울리는 향수입니다!

조향사는 캐롤라인 사바스(Caroline Sabas)입니다.

여름과 잘 어울리고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6개의 향수를 추천 해 드렸는데, 여러분의 원픽은 어떤 향수일지 궁금하네요😚 이 아이들 말고도 여러분의 최애 여름 향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꼭!!!! 이 향수 알아줘라!!!!! 하는 향수가 있다면 저도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내내 비 소식이 있어서 초큼 슬프지만, 이번 주도 향기로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위에 건강 관리도 잘 하세요💖

향수 추천은 요기서!

<센트레터>는 니치 퍼퓸 하우스 센트위키의 조향사 김혜은이 다양한 향기를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때론 충동적으로, 때론 무척 고민해서 산 향수 리뷰, 마들렌 여러분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T.P.O 에 맞는 개인별 맞춤 향수 추천, 향수 트렌드, 글로벌 향수 소식 등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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